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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히즈)

작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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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캔버스는 동물의 순수함과 상상력의 자유가 만나는 곳이다. 항상 동물을 사랑해 온 사람으로서,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상상하면서 끝없는 영감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행운, 관대함, 축복의 상징인 한국의 복주머니 선물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주제로 삼았다. 구성의 핵심은 부드러운 곡선의 미를 살린 복주머니로, 흐르는 유기적 선은 동양 미학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전통적인 한국 복주머니(bokjumeoni)는 물질적 선물뿐만 아니라 선의 긍정성, 평안함을 전달하고 나누는 의미이다.

복주머니의 곡선 형태는 의도적인 것으로, 한국 미술에서 발견되는 자연스러운 모양을 반영하여 균형미와 통일미를 불러일으킨다. 매끄럽게 흐르는 선은 보는 사람이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유도하여 주고받는 순환적 본질을 나타낸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양의 생동감을 연상시키는 대담하고 역동적인 색상과 거친 질감은 구성에 에너지와 기쁨을 불어넣어 시각적 대화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스타일의 상호작용은 저의 예술적 비전을 반영하고 있다. 문화가 조화롭게 만나고 상상력이 희망을 낳는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그려진 그림 속 동물들은 친절과 유머가 넘치는 낙원과 같은 세상의 감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 속 동물에 대한 장난기 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묘사는 이러한 비전을 잘 이끌어간다. 복주머니 자체는 단순한 시각적 모티프가 아니라 풍요로움에 대한 은유로 바뀌어 축복과 행운은 자유롭게 공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키우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과거 우리 전통에서 영감을 얻고 더 밝고 포괄적인 미래를 상상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작품의 중앙에 있는 자연스러운 곡선미의 큰 복주머니와 일월오봉도는 단순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너머 각자의 상상력대로 무엇을 담고 전달하고 싶은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함께 펼쳐보기를 바란다.

작품의 영감을 주로 ‘동물’과 ‘꿈’에서 얻고 있으며, 꿈속에서 만나는 동물들은 각자의 초능력이 있고, 실제로 말을 하거나 교감이 되는 행동을 한다. 이렇게 머릿속에서만 본 가상의 장면들을 현실에서 찾아보기도 하면서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면서 현실에서도 동물과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늘 궁금해하며 작품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시대는 가상인지 현실인지조차 분간되지 않는 초고화질의 장면을 매일 같이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털같이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은 점점 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차갑게 발전하고,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까지 일상에서 쉽게 접하면서 ‘이미지의 피곤함’을 느끼게 돼 이로부터 잠시나마 멀어지고자 대비적인 표현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로부터 작품의 표현 방식을 연구하게 되었다.

The future is in your hands. II  36.5x44.5cmAcrylic, Pen, Plaster on canvas 2022
이로 인해 문자와 이미지가 다양하지 않았던 고대 벽화와 상형 문자의 투박한 순수함에 매료되었다. 비교적 단순한 문자와 형상들 만으로도 소통과 의미전달이 가능했을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표현하기 위해 형상 · 문자들을 긁고, 지우고, 뿌리며, 붙이는 등의 즉흥적 감각 작업을 벽화처럼 하게 된다. 유채와 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쌓은 거친 표현은 벽화에서 느껴진 열정, 사랑, 희망에서 비롯되었다.

과거의 단순한 형상 · 문자들부터 현재의 근본도 알 수 없는 복합 언어들까지 각자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고, 지금도 생물처럼 변화하고 있다. 과거 시대의 언어, 다른 지역들의 언어를 다 알수 없는 사실은 자명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것은 무엇이고, 인식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언어와 자기 세계는 일대일 대응한다. ”라는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텍스트 너머 형용할 수 없는 교감과 감동, 아름다움의 세계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 각자 공적인 영역으로써의 공통된 반응인 언어게임, 즉, 삶의 형식이 다를지언정 각자의 언어를 뛰어넘는 일치의 순간을 <알아차림과의 만남>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알아차림과의 만남>이 펼쳐지는 순간 각자다움의 행복과 평화, 희망이 공존하는 세계가 우주 저 멀리까지 펼쳐지기를 바란다.

리사 (Risa Byun) 작가 소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전공

개인전 및 그룹전 이외 다수
2024 동물의 왕국전 (초록우산 주최 / 서울 및 경남)
2024 서울국제미술대상전
2023 서울미술협회 회원전
2022 알아차림과의 만남 (유나이티드 갤러리)
2022 한국-파라과이 수교60주년 기념 초대전 (파라과이 국립미술박물관)
2022 이탈리아 아트 페스티벌(Galleria Antonio Battaglia,Milano, Italy)
2021 한국미술의 새물결전 (한국미술역사관_온라인 연중 전시)
2020 상상연대 7전

이외 수상 다수
2024 서울 국제 미술 대상전 / 특상
2022 한국-파라과이 수교 60주년 기념전 / 최우수 작가상
2021 한류스타 작가전 / 최우수 작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