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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10

작품1

프로필

2025

Piece of Mind 2nd, 갤러리 조은, 서울

 

2024

Piece of Mind, 갤러리 조은, 서울

Art Busan, 갤러리조은, 부산

 

2023

불혹, 미혹하다 5th, 갤러리 조은

Good Morning Japan, Nassima Landau Art Foundation, 텔아비브, 이스라엘

KIAF Seoul, 갤러리조은, 서울

 

2022

Beginning, Gallery Aishonanzuka, 홍콩

Palm Beach Modern+Contemporary, Gallery GR, 마이애미, 미국

Tagboat Art Fair, Tokyo Portcity Takeshiba, 도쿄, 일본

Art Busan, 갤러리조은, 부산

 

2021

Art Miami, Gallery Joeun, 마이애미, 미국

Art Paris, Gallery Joeun, 파리, 프랑스

KIAF Seoul, 갤러리조은, 서울

Art Busan, 갤러리조은, 부산

불혹, 미혹하다 4th, Gallery Joeun, 서울

Tagboat Art Fair, Tokyo Portcity Takeshiba, 도쿄, 일본

2025

Piece of Mind 2nd, 갤러리 조은, 서울

 

2024

Piece of Mind, 갤러리 조은, 서울

Art Busan, 갤러리조은, 부산

 

2023

불혹, 미혹하다 5th, 갤러리 조은

Good Morning Japan, Nassima Landau Art Foundation, 텔아비브, 이스라엘

KIAF Seoul, 갤러리조은, 서울

 

2022

Beginning, Gallery Aishonanzuka, 홍콩

Palm Beach Modern+Contemporary, Gallery GR, 마이애미, 미국

Tagboat Art Fair, Tokyo Portcity Takeshiba, 도쿄, 일본

Art Busan, 갤러리조은, 부산

 

2021

Art Miami, Gallery Joeun, 마이애미, 미국

Art Paris, Gallery Joeun, 파리, 프랑스

KIAF Seoul, 갤러리조은, 서울

Art Busan, 갤러리조은, 부산

불혹, 미혹하다 4th, Gallery Joeun, 서울

Tagboat Art Fair, Tokyo Portcity Takeshiba, 도쿄, 일본

Kim’s Art Space Collection, 한국

Nassima Landau Art Foundation, 이스라엘

UESHIMA COLLECTION, 일본

군마 현대 미술관, 일본

Northumbria University, 영국

2019

Artist-In-Residency Project in Florence, 피렌체, 이탈리아

 

2018

Artist-In-Residency Project in Zhujiajiao, 상하이, 중국

b.1977 in Kanagawa, Japan, lives and works in Tokyo

일본 카나가와 출생, 도쿄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

 

2008 영국 노섬브리아 미술대학 석사

Master of Arts, Northumbria University, School of Arts and Social Sciences, Newcastle upon Tyne, England

 

1998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학사

Bachelor of Arts, Musashino Art University, Tokyo, Japan

 

 

마이코 코바야시는 토끼, 혹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생명체를 특유의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코바야시가 반복적으로 그리는 캐릭터들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차용한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자연스럽고 순수한 의식의 표현에 가깝다. 단순한카와이(귀여움)’ 넘어 연약함이나 위태로움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들은 사랑과 슬픔, 연약함과 강함, 우울과 희망 명확하게 규정짓기 힘들고 단순화할 없는 우리네 인간의 심상과 닮아 있다. 코바야시는 일본 무사시노 미대 Musashino Art University 학사, 영국 노섬브리아 미대 Northumbria University 석사 졸업 유럽과 아시아, 미국을 오가며 20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군마 현대 미술관 Gunma Museum of Art, 우에시마 콜렉션 UESHIMA COLLECTION, 그리고 이스라엘의 나시마 란다우 아트 파운데이션 Nassima Landau Art Foundation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세상의 문턱”에 서다

 

마이코 코바야시가 반복적으로 그리는 캐릭터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차용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의식의 발로에서 구현된 것이다. 어린 시절 노트 한쪽에 끄적이며 그렸던 낙서처럼 우리에게 울림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켜 주는 원초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모티브와의 감정적 연결보다는, 외적 존재에 대한 관계성 즉 모티브의 존재감을 ‘느낀다’는 의식을 가지게 한다. 동물을 의인화한 듯한 그 외적 표상은, 그녀가 유년기부터 친밀하게 지내 온 인형이나 팬시, 굿즈에 영향을 받았다. 본래 상업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캐릭터는 어떤 틀 안에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여 사람들의 욕망과 내면의 은밀한 이야기를 소환하여 상기시키는 상징기호의 조합으로, 많은 사람의 공감과 교감을 모으는 다양한 형태로 기능하고 있다. 반면 코바야시는 그러한 소비재로서의 캐릭터보다는 '아니마’라고 하는 본질로 되돌아가 지극히 찰나적인 특성을 가진 이미지로 탄생시킨다. 원래 팬시, 굿즈와 같은 캐릭터들은 단순화된 기호로 구성되고, 이름이나 가족 구성, 좋아하는 음식 등 단편적인 정보만 부여돼 있어 소비자의 상상력이나 감정을 투영할 여지를 남기는데, 코바야시의 작품에는 이러한 상상력의 여지가 더욱 폭넓게 작용한다. 그녀의 작품 속 존재들은 현실에 공존하며 우리의 다양한 감각과 느낌에 반응하며 공명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코바야시의 표현 방식은 드로잉과 그림에서 조각까지 확장되고 있다. 비슷한 모습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작품마다 복잡한 뉘앙스를 전달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깊고 내밀한 정서적 이입을 가능케 만든다.

 

작품 제작에 있어 코바야시는 먼저 바탕 화면이 되는 소재 즉 용지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찢고, 문지르고 때로는 이어 붙인 일본 고유의 종이(화지)를 나무 패널이나 캔버스에 붙이며 다채로운 미학적 효과를 더한다. 손의 움직임에 감정을 부여하며 작품의 용지는 오롯이 작가의 모든 감각을 담아내는 힘을 가진 공간이 된다. 즉 바탕 화면은 그 위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서로 겹쳐지고 연결되게 하는 물리층의 역할을 한다. 코바야시는 단 한 장의 종이(화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그 소재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려 자신만의 표현 수단을 극대화한다. 게다가 캐릭터(인물)와 바탕(배경)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강하고 응집력 있는 ‘심상’을 만들어 낸다. 소재를 하나의 표현 요소로 나타냄으로써 그녀의 작품은 현실의 물리적 실체로 존재한다. 그리고 작가 자신을 반영하는 거울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화면을 마주한 작가가 손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 안에 숨겨져 있는 감정과 언어를 끄집어내 본질에 도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다 보면 이내 추상적인 생각들에 구체적 ‘존재’로서의 형태가 부여된다. 묘사와 사색 사이를 오고 가는 이러한 움직임은 작가 의식 내부의 근본적인 주제를 명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주관을 객관화하는 데 중요한 과정으로 작용한다. 주체와 타자의 관계는 사물과 이미지, 현실과 환상, 전과 후, 외부와 내부라는 작품을 둘러싼 질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개념들을 양면적으로 다루기보다 의식적으로 얽힌 구조로 인식하고, 혼란 속에서 단순화할 수 없는 복잡한 현실 세계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잠재된 심리적 메타인식을 통해 추출된 작가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결국 하나의 이미지로 결합될 때, 주체와 타자는 서로 얽혀 우리 앞에 하나의 존재로 나타난다. 앞뒤로 움직이는 손과 생각의 흔적은 선과 색의 '겹'이 되어 강렬하고 풍부한 예술적 효과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실제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의 층들이 지탱하는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코바야시의 본인의 초상'이자 '우리의 초상'인 수많은 '현대의 초상'을 만들어낸다.

 

시선을 강하게 끄는 그녀의 작품 캐릭터들은 외면하듯 호기심에 눈빛으로 관람객을 조용히 응시한다. 조형적인 강렬함과는 대조적으로 어딘가 연약함이나 위태로움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들의 시선에 관람객은 마치 그들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캐릭터와 관람객 사이에는 이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교감이 이루어진다. 코바야시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여 타인들과 공감할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자신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 나간다. 그녀의 작품은 작가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권위적 방식을 최대한 배제한다.